지난 7월 유럽을 떠들석하게 했던 콜린과 크리스 위어 부부의 1억 6200만 파운드(한화 약 2945억원)당첨사례와
지난해 10월 익명의 사람이 받았던 1억 1300만 파운드(한화 2054억원)의 사례에 이어 영국에서 역대 세 번째로
큰 금액으로 알려진 복권당첨자 소식이 드디어 들어왔습니다.
영국 위백에 사는 복권당첨 커플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18억원씩 나눠주겠다.”는 통 큰 약속을 해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데이브 도우스(47)와 동거녀 안젤라 도우스(43)는 지난 7일(현지시간) 유로밀리언 복권
당첨금을 거머쥐었습니다. 금액은 무려 1억 1770만유로(한화 약 1866억원).
당첨번호는 Ball Number 18, 26, 34, 38, 42, Lucky Star Ball 5 , 8 이었고,
퀵픽(QP)자동구매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데이브와 안젤라는 복권 당첨 전 각각 캠브리지셔 위스벡에 있는 한 식품업체의 교대 관리자와 영국 심장재단
상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해왔다. 당첨 사실을 알게된 날 밤 이들은 너무 놀라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고,
날이 밝아 전화로 당첨 사실을 최종확인할 때까지 50번이나 당첨번호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억만장자로 거듭난 두 사람은 “예정됐던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형편이 안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4년간 동거해온 이들은 내년 안젤라의 부모가 살고 있는 포르투갈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팀 첼시의 열렬한 팬인 데이브의 뜻을 따라 이들 부부는
첼시와 포르투갈에 집을 산다는 계획이다.
데이브는 “우리를 도와줬던 가족·친구들 중에서 우리가 백만장자로 만들어줄 가족·친구 15~20명을 추려냈다”고 말했다.
자신들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백만장자가 되게 해주겠다는 게 이유였다.
안젤라는 자신의 아버지가 50만파운드짜리 1927년산 롤스로이스 푸른색 ‘실버 고스트’를 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운전을 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매일 차에 광만 낼 것”이라면서도 기뻐했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기부를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안젤라는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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