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에서 23년간 유리섬유공장 공장장으로 일한 50대 여성이 당첨금 3억1050만 달러(약 3614억원)가
걸린 파워볼 복권 1등에 당첨됐다고 CNN머니, AP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 복권 사상 2번째로 큰 당첨금을 받게 된 행운의 주인공 줄리 리치는 이날 세금 약 1억4000만
달러를 제하고 1억9710만 달러 현금을 일시불로 받았다.
그는 이날 미시간 복권 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복권 당첨 소감 중 “멋진 꿈을 꾸고 깨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6년간 같이 산 동거인 본 에이버리(53)에게 이혼 시 재산 분할에 대한 혼전 합의서에 서명하라고
할 것”이라고 농담하면서 “복권에 당첨되면 넒은 땅을 사서 아이들을 위한 집을 지어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보자고 말했었다. 당첨금을 자녀와 가족을 위해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3교대로 공장에서 일하는 그는 지난달 31일 밤에 출근하다 6시30분께 주유소에 있는 매장에 커피를
사러 들렀다가 20달러를 내고 로또를 샀다.
그는 다음날 근무 중 점심 휴식시간 맥도날드에서 복권 당첨을 확인했다.
그는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당시에 대해 “(당첨 사실을 알고) 믿지 못했다”며 “점심 후 다시 일하러
돌아가 다른 동료 2명에게 재차 확인한 다음에도 믿지 못했다”고 밝혔다. .
그는 당첨된 사실을 확인한 다음 집에 가서 동거인 에이버리와 고등학생 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CNN에 “당첨됐다는 것을 확신한 다음 바로 직장을 그만 뒀다”며 “모든 것을 이뤘다”고 밝혔다.
성인인 그의 자녀 2명도 어머니의 당첨 사실을 듣고 직장을 그만뒀다.
그의 동거인으로 29년간 철주물 공장에서 일한 에이버리는 AP통신에 “지난 몇 년 동안 리치에게
청혼했으나 리치가 친구들이 이혼하는 것을 보고 결혼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와이와 알래스카로 가족 여행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시간 복권 당국은 파워볼, 메가밀리언스 등 여러 주에 걸쳐 진행되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신분을 공개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지난 5월 주하원에서 당첨자가 서면을 동의하지 않으면 복권 당국이 신분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계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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